줄거리
탄지로, 네즈코, 젠이츠, 이노스케는 새로운 임무를 위해 ‘무한열차’에 오른다. 최근 이 열차에서는 수십 명의 승객이 실종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었고, 이를 조사하기 위해 귀살대 염주(炎柱) 렌고쿠 쿄쥬로가 먼저 파견된 상태였다.
열차에 탑승한 탄지로 일행은 렌고쿠를 만나게 되고, 그는 밝고 힘찬 인상으로 이들을 반긴다. 렌고쿠는 귀살대 염주답게 강력한 기운을 뿜어내며 곧바로 혈귀를 퇴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탄지로 일행은 그를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본다. 모두가 열차를 순찰하던 중, 갑작스럽게 이상한 기운이 퍼지며 그들은 깊은 잠에 빠져든다.
이 모든 것은 하현의 일인 ‘엔무’의 혈귀술 때문이었다. 엔무는 승객들을 조종하여 탄지로 일행의 꿈속에 침투하게 만들고, 꿈속에서 그들의 정신의 핵을 파괴해 영원히 무력화시키려 한다.
잠든 탄지로는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가족들과 재회한다. 어머니, 아버지, 동생들이 살아 있는 따뜻한 세상 속에서 그는 눈물겹도록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젠이츠 역시 네즈코와 함께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이노스케는 열차를 탐험하며 모험을 즐기는 꿈을 꾼다. 렌고쿠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다시 만나는 꿈속에 있었다.
그러나 탄지로는 어딘가 모순된 감정을 느끼고, 이것이 꿈이라는 사실을 직감한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꿈을 깨고 현실로 돌아온다. 네즈코도 현실 세계에서 탄지로를 깨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곧 이노스케와 젠이츠도 꿈에서 벗어난다.
눈을 뜬 탄지로는 열차 전체가 엔무와 융합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열차의 모든 승객이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탄지로와 이노스케는 힘을 합쳐 열차 내부를 누비며 싸운다. 네즈코와 젠이츠는 다른 칸에 있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분투한다. 처절한 전투 끝에 탄지로는 이노스케와 협력하여 엔무의 목을 베어 쓰러뜨리는 데 성공한다.
잠시 찾아온 평화. 그러나 그것도 잠시, 상현의 삼 아카자가 나타난다. 아카자는 인간의 나약함을 비웃으며 렌고쿠에게 혈귀가 되어 함께 싸우자고 제안한다. 렌고쿠는 이를 단호히 거절하고, 두 사람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렌고쿠는 전력을 다해 싸우지만, 아카자는 상처를 입어도 순식간에 재생하는 혈귀였다. 끝까지 승객들과 탄지로 일행을 지키기 위해 싸운 렌고쿠는 결국 치명상을 입고 만다. 태양 아래서 살 수 없는 혈귀인 이카자는 자신의 팔을 자르고 도망친다. 탄지로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도망치는 아카자에게 도망치지 말라고 비겁한 자식이라 외친다.
렌고쿠는 죽어가는 몸을 이끌고 탄지로에게 마지막 말을 남긴다. 그는 탄지로에게 자신이 부족하다고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말고, 앞으로도 흔들리지 말며 싸워나가라고 격려한다. 렌고쿠는 어머니의 환영을 보며, 자신이 한 약속을 지켰다는 안도감 속에 눈을 감는다.
탄지로와 친구들은 렌고쿠의 죽음을 가슴 깊이 새기며 오열한다. 그러나 그들은 렌고쿠가 남긴 뜻을 이어받아 다시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며, 먼 길을 떠난다.
신념과 희생
렌고쿠는 '누구도 죽게 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끝까지 지켜냈습니다. 그의 희생은 탄지로 일행의 정신적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탄지로는 단순히 '강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넘어, '지키기 위해 강해진다'는 성장의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
계승되는 정신
렌고쿠는 죽었지만, 그의 정신은 남았습니다. 탄지로, 이노스케, 젠이츠는 렌고쿠가 가르쳐 준 용기와 신념을 지키며 성장과 동시에 앞으로 나아갑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이 다음 사람들에게 이어지는 '계승'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생각합니다.
영상의 꽃 전투 씬
화려한 전투 연출(특히 엔무와의 전투, 렌고쿠 대 아카자의 전투)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생각합니다.특히 각각의 장면에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깊게 녹아 있어 극의 몰입감을 높여 주었습니다. 극장판이 아닌 애니에서도 액션과 연출은 엄청났었는데 극장판에서도 그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후기 : 최고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액션이나 연출도 화려했지만, 캐릭터들이 성장하고 의지를 이어가는 것또한 잘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이미 극장판이 아닌 애니를 보신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검술의 형을 쓸 때 마다 나오는 임펙트는 엄청난 화려함과 가슴속이 벅찬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 완벽한 영화에도 단점이라 생각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건 렌고쿠의 죽음이었습니다. 너무 슬펐습니다. 이미 만화를 봐서 결말을 알고 있었음에도 눈물이 났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봤던 극장판의 애니메이션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애니메이션 이었습니다. 뒤에 깔리는 음악과 연출은 말할 것도 없을 거 같습니다. 이번 8월에 또 다른 극장판인 무한성편이 공개된다고 하니 아직 이 영화를 안 보셨던 분들은 꼭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