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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영화 소개

<다크 나이트 라이즈> 1, 2, 3편으로 완벽한 마무리!

by em46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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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포스터

줄거리 (결말 포함)

《다크 나이트》 사건이 있고 8년 후, 고담시는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모든 범죄조직은 해체되었고, ‘덴트법’ 덕분에 중범죄자들은 감옥에 갇혔다. 그러나 이 평화는 거짓된 영웅의 죽음 위에 세워진 것이었다. 브루스 웨인은 하비 덴트를 '고담의 정의'로 남기기 위해 배트맨을 살인범으로 몰았고, 그 대가로 그는 배트맨의 모습을 버린 채 은둔 생활에 들어간다. 그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끊고, 육체도 마음도 완전히 쇠약해져 있었다.

하지만 고담의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정체불명의 테러리스트 베인이 나타나면서 상황은 급격히 변한다. 그는 ‘리그 오브 섀도우’의 후계자라 자처하며 고담의 타락한 시스템을 무너뜨리려는 혁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무렵, 도둑이자 정보 브로커인 셀리나 카일(캣우먼)이 브루스의 저택에 침입해 진귀한 목걸이와 함께 그의 지문을 훔친다. 그녀는 고담의 뒷세계와 연계된 거래에 휘말려 있었고, 그 과정을 통해 베인의 음모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제는 퇴물처럼 여겨지던 브루스는 다시 한번 배트맨이 될 것을 결심한다. 하지만 그는 너무 오랜 시간 전장에서 멀어져 있었고, 베인과의 정면 승부에서 허망하게 패배한다. 베인은 브루스의 정체를 알고 있었고, 그의 등을 부러뜨린 채 깊은 감옥으로 그를 내던진다. 그곳은 한번 들어가면 탈출이 불가능한 절망의 지하 감옥이었고, 브루스는 거기서 수없이 실패하며 자신의 나약함과 직면하게 된다.

한편 고담은 베인에게 완전히 점령당한다. 그는 웨인 기업의 기술을 이용해 소형 핵폭탄을 만들고, 도시 전체를 인질로 삼아 세상을 향한 '정의의 재판'을 시작한다. 고담의 다리는 모두 끊기고, 군과 경찰도 도시로 들어올 수 없게 된다. 베인은 ‘인민의 해방’을 말하며 억압받던 사람들을 선동하지만, 실상은 철저한 통제와 공포정치였다. 하비 덴트의 진실을 폭로하며 시민들의 도덕적 기반까지 붕괴시켜, 진정한 무정부 상태를 만들어낸다.

그 사이 브루스는 지하 감옥에서 자신의 과거와 두려움, 실패를 마주한다. 그는 매일같이 벽을 기어오르며 탈출을 시도하지만, 항상 중간에서 떨어진다. 주변의 조언자들은 "당신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라 말하고, 결국 그는 마지막 시도에서 로프 없이 뛰어오르며 탈출에 성공한다.

고담에 돌아온 브루스는 반격을 시작한다. 고담의 경찰들은 지하에 갇힌 상태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고, 배트맨의 귀환과 함께 도시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다. 배트맨은 베인과 다시 맞붙고, 이번에는 심리적으로도 준비된 상태에서 베인을 압도한다.

하지만 모든 계획의 흑막은 베인이 아닌, 탈리아 알 굴이었음이 밝혀진다. 그녀는 1편에서 죽은 라스 알 굴의 딸로, 아버지의 뜻을 이어 고담을 파괴하려 했던 것이다. 그녀는 브루스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폭탄을 작동시킨다.

브루스는 배트윙을 타고 핵폭탄을 싣고 고담 바다로 향한다. 폭발은 멀리서 일어나고, 모두가 배트맨의 죽음을 믿는다. 고든은 그의 용기를 기리고, 알프레드는 그의 무덤 앞에서 오열하며 오랜 꿈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이탈리아의 한 카페에서 알프레드는 조용히 앉아 있다가 고개를 들어 한 커플을 본다. 그곳엔 브루스와 셀리나가 앉아 있다. 말은 없지만, 고개를 끄덕이는 알프레드와 미소 짓는 브루스의 시선이 교차한다.

한편, 경찰 존 블레이크는 브루스가 남긴 좌표를 따라가고, 거기서 배트케이브를 발견한다. 그의 진짜 이름이 ‘로빈’임이 암시되며, 배트맨의 유산이 다음 세대로 이어질 것임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난다.

상상이 아닌 현실입니다. (브루스와 셀리나)

브루스 웨인의 마지막 여정

이번 영화에서 브루스는 자신의 가장 깊은 ‘공포’와 마주하며 인간으로서 성장합니다. 물리적으로 패배하고 정신적으로도 무너진 그가 깊은 지하 감옥에서 탈출하는 장면은 단순한 탈옥이 아닌 삶을 향한 갈망, 그리고 두려움을 동력으로 삼는 재탄생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밧줄을 버리고 뛰어라"는 조언은 '두려움 없는 용기'가 아니라 '두려움을 품은 진짜 용기'를 말하는 것이며, 이는 1편의 "공포와 싸우는 자"에서 진화한 브루스의 최종 단계라 볼 수 있습니다.

베인 vs 배트맨

베인은 육체적 강함뿐 아니라 심리전과 선동에 능한 전략가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의 '정의'는 겉만 번지르르할 뿐, 결국은 스스로도 독재자의 자리에 서기 위한 것입니다. 이 혼돈의 세계에서 배트맨은 불가능한 희망을 선택합니다. 그가 마지막에 "나는 배트맨이다"를 외치며 폭탄을 짊어지고 날아가는 장면은 '영웅의 죽음'이라기보다 '희망의 승화'라 생각합니다.

희생과 유산

브루스는 결국 죽음을 가장한 은퇴를 택합니다. 그는 도시를 지켰고, 정의라는 상징은 존 블레이크에게 계승됩니다. 블레이크가 발견한 '배트케이브'는 명확한 상징입니다. 배트맨은 사람이 아니라 이념이자 상징이라는 놀란의 일관된 메시지가 이 장면에 집약되었다 생각합니다. 브루스는 사라지지만, 배트맨은 죽지 않습니다.

후기 : 놀란 감독의 배트맨 1~3을 마치며

3편은 1편의 구조와 정서를 다시 되돌아보면서도, 2편의 혼란과 갈등을 극복하는 해답을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라스 알 굴의 딸 탈리아의 등장은 1편과의 연결을 강화하며, 전체 세계관을 하나로 봉합해 줍니다. 3편은 액션이나 드라마 면에서 2편보다 강렬함은 덜할 수 있으나, 이야기의 마침표로서 적절한 구조를 보여주었다 생각합니다.

 

3편에서도 많은 장면들이 있었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알프레드가 브루스가 배트맨으로 복귀하는 걸 반대하는 모습과 마지막 장면에 이탈리아의 한 카페에서 브루스가 행복한 얼굴로 나타나길 바랐다고 말한 말이 이뤄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놀란 감독의 배트맨은 어느 편에서든 매력이 넘쳐납니다. 배트맨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과 악역까지 말입니다. 오랜만에 집에서 배트맨 1~3편을 전부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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