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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2018) 반전 가득한 초능력 액션 영화

by em46 2025. 3. 25.

영화 <마녀> 포스터

줄거리

영화는 비밀 연구소에서 탈출한 한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실험체로 길러진 아이들이 초능력을 실험받고 있는 공간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한 소녀가 가까스로 도망친다. 연구소의 관리자 ‘닥터 백(조민수)’과 그녀의 오른팔 ‘미스터 최(박희순)’는 소녀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지만, 동시에 그녀를 찾기 위해 움직인다.

시간이 흐르고, ‘자윤(김다미)’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는 한 시골 마을에서 노부부에게 입양되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어릴 적 기억이 전혀 없으며, 가끔 이유를 알 수 없는 두통에 시달린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윤은 가족을 돕기 위해 친구 ‘명희(고민시)’와 함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게 된다. 무대에서 보여준 특이한 능력 덕분에 방송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고, 그로 인해 연구소의 사람들에게 정체가 발각된다.

이후, 자윤을 쫓는 의문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검은 옷을 입고 등장하는 ‘귀공자(최우식)’는 자윤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며 그녀의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 점점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 속에서 자윤은 자신이 평범한 소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결국 잃어버린 기억이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된다.

사실, 자윤은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최강의 실험체였으며, 초능력을 활용한 전투에 능한 존재였다. 그녀는 연구소에서 탈출한 후 기억을 잃은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기억을 잃은 척하며 숨어 지낸 것이었고, 연구소의 추적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방송에서 특이한 능력을 보여주며 일부러 자신을 드러낸 것이었다. 영화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자윤은 본격적으로 숨겨진 힘을 사용해 연구소의 요원들을 처참하게 제압하고, 자신이 진짜 누구인지 밝힌다.

자신들이 속았다는 것을 안 귀공자는 자윤을 제압하려고 하지만 결국 반대로 제압당해버린다. 결국, 자윤은 자신이 손에 넣고자 했던 약을 얻고 후속작을 암시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매력적인 초능력 액션

마녀는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초능력 액션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했다고 생각합니다. 초반부에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강렬한 액션 신이 이어지며 긴장감을 높여줍니다. 특히, 초능력을 활용한 전투 장면은 이 영화의 매력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영화의 색감과 조명, 카메라 워크 역시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요소로 작용하며, 박훈정 감독 특유의 세련된 연출이 돋보입니다.

영화를 빛나게한 배우들

신예 김다미는 자윤 역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초반에는 평범한 소녀처럼 보이다가 후반에 가서는 순간적으로 돌변하는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감정의 변화와 액션 연기를 소화하는 모습은 많은 관객의 마음을 뺏기에 충분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다른 배우들의 매력적인 모습들이 영화 전체를 풍성하게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자윤의 친구역을 연기한 고민시 배우님의 진짜 친구 같은 연기나 귀공자와 같이 있는 긴머리 역을 맡은 정다은 배우님의 액션 장면도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즐겁게 해줬다 생각합니다.

긴머리(정다은 배우)의 멋진 액션 (왜 이름이 긴머리인걸까..)

복선과 회수

영화는 초반부터 여러 개의 복선을 심어두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자윤이 기억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점이나, 자유를 위해 연구소에서 빠져나간 거 처럼 보이지만, 자신을 찾아와 납치해 가는 것까지 계획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였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한, 귀공자와 그의 일행이 다수이고 능력도 있음에도 자윤이를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거나 자윤이가 머리가 아플 때 초능력이 잠시 깨어나는 듯한 장면들이 그러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후반부에 모두 연결되면서 영화의 전체적인 반전을 만들어 줍니다. 연구소의 최강 실험체였던 자윤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연구소를 무너뜨리기 위해 일부러 숨어 있던 것이었고, 후반부에서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하며 강렬한 액션과 복수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속편으로 이어지는 결말

영화의 결말에서는 자윤이 자신의 진정한 능력을 완전히 드러내고, 복수를 결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연구소에서 탈출한 또 다른 강력한 존재가 있다는 암시가 주어지며, 이후 속편에서 더욱 확장된 이야기가 전개될 것임을 예고해줍니다. 마지막 장면에 자윤이가 연구소의 핵심 인물을 찾아가는 장면도 속편을 기대하게 하는 장면입니다.

후기 : 지루함을 씹어먹는 액션과 반전

영화는 신선한 설정과 스토리전개로 관개의 마음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김다미 배우님의 연기력과
다른 배우님들의 연기력이 이 영화의 액션과 연출을 더욱 독보이게 해줬던 거 같습니다. 앞에서 소소하게 풀어놓은 복선 또한 후반부에 잘 풀어줘서 불편한 마음을 남기지 않고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아쉬운 점은 일부 명확하게 설명이 되지 않은 설정이나 초반부에 액션 없이 흐르는 전개가 영화가 지루하다고 느끼게 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 설정들을 장면 같은 시각적 요소보다는 배우의 대사를 통해 풀어내다 보니 조금 와 닿기가 힘든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전반의 내용을 통해 후반에 내용이 의문점을 남기지 않고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었던 거 같습니다. 영화관에서 봤던 영화라 돈 내고 본 만큼 집중해서 봐서인지 초반부도 그렇게까지 지루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던 거 같습니다. 

초능력액션 영화를 좋아하시면 초반의 긴 빌드업을 참더라고 한번 보시는걸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