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영화는 ‘포 호스맨’이 사라진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된다. FBI는 여전히 그들을 추적하고 있고, 리더인 딜런 로즈(마크 러팔로)는 내부에서 이들을 보호하면서 비밀 조직 ‘아이(The Eye)’와 계속 연결된 채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포 호스맨은 여전히 숨어 지내며 새로운 무대에 오를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다니엘 애틀라스(제시 아이젠버그)는 조직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자신만의 방식대로 독립적인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기존 멤버였던 헨리 리브스(아일라 피셔)가 빠지고, 새로운 멤버 루라(리즈 캐플란)가 합류하면서 팀의 분위기에도 변화가 생긴다.
어느 날, 포 호스맨은 IT 기업 옥타의 신제품 발표장에서 마술을 이용해 불법 행위를 폭로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져 버린다. 무대 뒤에서 누군가 개입하면서, 계획은 엉망이 되어버린다. 더 큰 문제는 호스맨들이 대중 앞에서 정체를 드러내게 되면서 경찰과 FBI의 타겟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들은 무대 뒤로 도망치지만, 순식간에 엄청난 일이 벌어져 버린다.
눈 깜짝할 사이, 그들은 마카오에 도착해 버렸다. 누군가 이들을 강제로 이동시킨 것이었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바로 월터 메이브리(다니엘 래드클리프)였다. 그는 전작의 악역이었던 아서 트레슬러(마이클 케인)의 아들이었고, 호스맨들을 함정에 빠뜨려 특수 감시 칩을 훔쳐오도록 협박한다.
마카오에서 벗어나기 위해 호스맨들은 다시 한 번 자신들의 마술 실력을 활용한다. 보안이 삼엄한 연구소에 침입해 칩을 훔치는 과정에서 긴장감 넘치는 카드 트릭을 선보이며 경비원들의 눈을 속인다. 하지만 탈출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들이 등장하면서 계획이 틀어져 버린다.
한편, 딜런 로즈는 독자적으로 움직이며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는 전설적인 탈출 마술사였던 아버지 라이오넬 슈라이크가 단순한 사고로 죽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 조직의 정체에 대해서도 점점 더 깊이 알게 된다.
결국, 호스맨들은 런던에서 마지막 마술 쇼를 준비한다. 그들은 거대한 마술쇼를 통해 월터 메이브리와 트레슬러 부자를 완전히 궁지로 몰아넣으며 모든 음모를 폭로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아이’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딜런과 호스맨들은 진정한 마술 조직의 일원이 된다.
마술의 현실성 vs 과장된 연출
마술의 현실성 vs 과장된 연출
전작에서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마술 트릭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예를 들어, 1편에서 포 호스맨이 은행을 터는 장면은 마술의 환상과 현실적인 트릭을 교묘하게 결합한 장면이었습니다. 프랑스 은행에서 돈을 순간 이동시키는 장면은 사실 관객을 속이는 정교한 트릭이었고, 실제 마술의 원리를 활용했었습니다.
반면, 나우 유 씨 미 2에서는 마카오에서 칩을 훔치는 장면처럼 CG와 특수 효과가 개입된 마술이 많아졌습니다. 칩을 카드에 숨긴 채 손에서 손으로 넘기는 트릭은 비주얼적으로는 멋있지만, 실제로 가능할지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런던에서의 피날레 쇼 역시 드론과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하면서, 기존의 마술쇼보다는 SF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느낌을 줍니다.
반전의 강렬함과 짜임새
1편은 마지막 순간까지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마술을 쫓던 FBI 요원이 사실 ‘아이’의 일원이었다는 충격적인 반전은 저를 포함한 많은 관객을 놀라게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2편에서는 악당이 초반부터 드러나면서 긴장감이 줄어든 느낌을 받았습니다. 월터 메이브리는 처음부터 호스맨들에게 적대적인 인물로 등장하고, 그의 계획 또 한 비교적 단순하게 진행됩니다. 덕분에 예측 가능한 전개가 많아졌고, 마지막 반전도 전작만큼의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캐릭터와 팀워크
1편에서는 기존 4명의 호스맨이 탄탄한 팀워크를 보여주었고,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특히 멘탈리스트인 메릭(우디 해럴슨)의 심리 조작, 다니엘 애틀라스의 카드 마술 등 각자의 역할이 균형을 이루었다고 느꼈습니다.
반면, 2편에서는 루라(리즈 캐플란)가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지만, 기존 캐릭터들과의 조화가 완벽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루라는 확실히 개성 있는 캐릭터이지만, 기존 멤버들과의 합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맴버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아쉽긴 했습니다.
후기 : 아쉽움을 그것을 압도한 화려함
나우 유 씨 미 1을 보고 2를 보면 화려해진 마술의 시각적 효과에 비해 현실적인 마술 트릭이나 섬세한 마술트릭이 비중이 작아져 아쉽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 아쉬움을 채우고도 남을 정도의 임팩트를 남겨 줬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위에서 아쉬운 말을 많이 했지만, 저는 즐겁게 시청했던 영화입니다. 특히 나우 유 씨 미 2에서 나오는 비를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멈추게 하는 모습이나 화려한 손기술로 카드 모양의 칩을 교묘하게 빼 오는 모습은 1편에서 봤던 멋있는 마술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나우 유 씨 미 3이 11월 정도에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나게 좋아했습니다. 아직 뭔가 정확히 나온 정보는 없지만 11월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마술을 좋아하시거나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은 보셨으면 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