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정보
원제: The Conjuring
감독: 제임스 완
개봉: 2013년
출연: 패트릭 윌슨, 베라 파미가, 릴리 테일러, 론 리빙스턴 외
장르: 공포, 스릴러, 오컬트
러닝타임: 약 112분
줄거리
1971년, 로드아일랜드 주의 해리스빌. 페론 가족은 여섯 식구가 함께 낡은 시골 농가로 이사 오게 된다. 가장인 로저 페론은 트럭 운전사로 생계를 꾸리고 있었으며, 아내 캐롤린과 다섯 딸은 새로운 집에서의 생활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러나 이사 첫날부터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애완견 새디가 방 안에 들어오길 거부하고, 시계는 매일 새벽 3시 7분에 멈추며, 알 수 없는 냉기와 썩은 냄새가 감지되기 시작한다. 아이들 중 하나는 잠든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벽에 머리를 박으며, 또 다른 아이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박수 소리’를 듣고 공포에 떤다.
특히 어머니 캐롤린은 밤마다 무언가에 쫓기는 꿈을 꾸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멍이 생긴다. 점차 그녀는 피폐해져가고,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해가기 시작한다. 그 무렵, 아이들은 벽장 깊숙한 공간에서 오래된 나무 인형과 기이한 구조물을 발견하며, 이 집에 숨겨진 과거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공포에 질린 캐롤린은 초자연 현상을 연구하는 부부인 에드 워렌과 로레인 워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워렌 부부는 현장에 도착해 집 전체를 조사하고, 이곳이 단순한 유령의 출몰이 아닌 악령의 영향 아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로레인은 집 안에서 강력한 악령의 기운을 감지하며, 이는 과거 이 땅의 소유주였던 바스시바 셔먼이라는 여성과 관련이 있음을 밝혀낸다.
바스시바는 1800년대 후반 이 땅에서 살았던 여성으로, 자신의 아이를 악마에게 제물로 바치고 나무에 목을 매 자살한 뒤 “이 땅을 차지하려는 자는 누구든 저주하겠다”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땅에서는 수차례 이상한 사고와 자살, 가족 구성원 간의 살인이 반복되어 왔으며, 페론 가족 역시 그 저주의 연속선상에 놓이게 된 것이다.
워렌 부부는 가톨릭 교회에 공식적인 구마의식을 요청하지만, 절차상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결국 스스로 의식을 준비하기로 한다. 그러나 그 사이 악령의 힘은 더욱 강해지고, 캐롤린은 바스시바의 빙의 대상이 되어 딸 에이프릴을 죽이려 한다.
위기의 순간, 워렌 부부는 지하실에서 구마 의식을 감행한다. 에드는 성경 구절을 외우며 악령에게 저항하고, 로레인은 캐롤린에게 가족들과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여 인간성을 되찾도록 유도한다. 심한 저항과 공포 속에서 마침내 캐롤린은 바스시바의 지배에서 벗어나고, 의식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
사건이 해결된 후, 페론 가족은 집에 머무르기로 결심하며 워렌 부부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영화는 워렌 부부가 또 다른 사건을 위해 떠나는 장면과 함께 끝나며, 악령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암시를 남긴다.
🏚 “공포의 뿌리는 공간에 있다”
컨저링 1의 진짜 주인공은 ‘집’이라 생각해요. 낡은 시골 농가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공포의 감정을 증폭시키는 하나의 생명체처럼 작용해요. 익숙하고 안전한 공간이 낯설고 위협적인 장소로 바뀌는 과정은,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를 건드리는 가장 원초적인 공포인거 같아요.
🔍 “미스터리 호러로서의 완성도”
이 영화는 '귀신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추적해가는 이야기'로 시작해요. 워렌 부부가 사건을 조사하며 단서를 하나씩 수집해가는 구조는 심령 수사물의 형태를 띠고 있어, 단순히 무서운 것이 아니라 지적인 긴장감을 주었다 생각해요.
📼 “90년대식 클래식 호러에 대한 복귀”
당시 유행하던 잔혹하거나 자극적인 공포가 아닌, 빛과 그림자, 침묵과 사운드를 활용한 클래식한 연출이 돋보이기도 해요. 제임스 완은 엑소시스트, 오멘 같은 고전 오컬트 영화의 방식으로 돌아가 ‘진짜 무서움이란 무엇인가’를 재정의했다 생각해요.
후기
영화 『컨저링』을 보면서 오랜만에 옛날 영화에서 전해는 공포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아이들의 놀이가 공포와 연결 되는 거와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가 귀신에 씌여 자식을 해치려는 것 까지 지금 다시 봐도 공포감이 일상에 잘 묻혀있는거 같았어요.
2013년에 나왔음에도, 그리고 지금 다시 봤음에도 느껴지는 공포감이 그대로여서 좋았어요. 날씨도 조금씩 더워지는데 오랜만에 공포영화를 보면서 더운 여름을 이겨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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