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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눈물 없이는 못보는 영화

by em46 2025. 4. 11.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포스터

영화의 줄거리(결말 포함)

뉴욕은 여전히 혼란 속에 있다. 피터 파커는 스파이더맨으로서 악당들을 막으며 도시를 지키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그웬 스테이시와의 약속이 걸려 있었다. 그웬의 아버지, 조지 스테이시 경관은 죽기 전 피터에게 "그웬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고 당부했고, 피터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웬과 거리를 두려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쉽게 끊어지지 않고, 피터는 여전히 그웬을 지키고 싶어한다.

한편, 오스코프사에서 일하는 외로운 전기 기술자 맥스 딜런은 평생을 무시당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스파이더맨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그를 영웅으로 숭배하게 된다. 하지만 회사에서 감전사고를 당한 그는 전기를 조종할 수 있는 괴물, 일렉트로로 변해버린다. 존재감을 인정받고 싶었던 그는, 모두에게 무시당하고 버림받았다는 분노로 뉴욕 한복판을 뒤흔든다.

동시에 오스코프의 후계자인 해리 오스본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회사를 물려받지만, 가문의 유전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버지의 연구자료를 통해 스파이더맨의 혈액이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게 된 해리는 스파이더맨의 사진을 찍었던 피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피터는 스파이더맨이 자신의 혈액을 나누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알기에 거절한다. 배신감을 느낀 해리는 결국 오스코프사의 비밀 실험실에서 자신을 돌연변이로 만들고, 그린 고블린으로 변모한다.

일렉트로는 타임스퀘어를 공격해 도시를 마비시키고, 스파이더맨은 그웬과 힘을 합쳐 그를 저지한다. 그러나 일렉트로는 오스코프의 전력 시스템을 장악하고 뉴욕 전역을 암흑에 빠뜨린다. 피터는 그웬과 함께 필사의 싸움을 벌여 결국 일렉트로를 무찌르지만, 전투 직후 해리가 그린 고블린이 되어 두 사람 앞에 나타난다. 해리는 그웬과 함께있는 스파이더맨이 피터 파커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피터를 가장 고통스럽게 만들기 위해 그웬을 공격한다.

폐허가 된 시계탑 안, 피터는 떨어지는 그웬을 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그는 거미줄을 뻗어 필사적으로 그웬을 붙잡지만, 추락의 충격은 피할 수 없었다. 피터는 그녀를 품에 안고 울부짖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시간이 흐른 뒤, 피터는 깊은 상실감에 빠져 스파이더맨으로서의 활동을 멈춘다. 도시는 다시 혼란에 빠지고, 한 소년이 스파이더맨을 믿고 스스로 악당에게 맞서려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 모습을 지켜본 피터는 다시금 책임감을 되새기고 스파이더맨으로 돌아온다. 그는 소년을 대신해 악당과 맞서며, 다시 뉴욕을 위해 싸우기 시작한다.

히어로의 존재와 빌런의 탄생

피터는 성장하지만, 그와 함께 맥스와 해리도 각자의 상처를 안고 괴물이 되어갑니다. 맥스는 "내가 필요한 사람이 없다"는 절망 속에서 일렉트로가 되었고, 해리는 "나를 구해줄 사람은 없다"는 외로움 속에서 그린 고블린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영웅의 탄생’만큼이나 ‘빌런의 탄생’을 비중 있게 보여줍니다. 모두가 사랑받지 못한 외톨이였고, 그 외로움은 결국 파괴로 이어집니다.

이 영화에 등장한 빌런들의 흥미로운 점은 피터가 선한 마음으로 행동했지만 결국 맥스와 해리 모두를 적으로 돌리게 된다는 점입니다. 피터가 존재했기에 그들은 스파이더맨을 향한 분노를 키웠고, 이는 피터의 죄책감을 깊게 만듭니다. ‘히어로는 세상을 구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위협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복잡한 메시지가 영화 곳곳에 깔려 있습니다.

더욱 좋아진 액션과 감정선 

영화의 비주얼과 액션 연출은 매우 좋아졌습니다. 특히 일렉트로와의 전투 장면은 전광판과 빛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스펙터클하게 그려졌다 느꼈습니다. 뉴욕의 야경과 어우러진 전기 이펙트는 무대를 하나의 거대한 쇼처럼 만들어 주었습니다. 스파이더맨의 웹스윙 역시 속도감과 부드러움을 살려 더욱 박진감 넘칩니다. 특히 마지막 시계탑 전투 장면은 긴장감과 비극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단순한 액션을 넘어 감정의 절정까지 끌어올려 주었습니다.

그웬의 죽음... 이런 결말이 아니였어도 됬잖아...

비극적인 명장면

시계탑에서 그웬을 구하려 애쓰는 장면은 영화의 가장 비극적인 순간이었습니다. 피터는 거미줄을 뻗어 그웬을 향하지만, 결국 그녀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거미줄이 손처럼 뻗어 나가는 연출은, 피터가 얼마나 절실히 그녀를 지키려 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가혹했고, 피터는 자신의 한계를 마주해야 했습니다. 이 장면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한 자의 절망을 절절하게 담아내, 많은 관객에게 깊은 슬픔을 안겼습니다.

스파이더맨으로 살아간다는 건

스파이더맨이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등장하는 장면은 단순히 "또 싸우자"는 결심이 아니라, "진정한 히어로란, 상처를 견디고 다시 일어서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생각합니다. 피터는 슬픔을 안고 있지만, 그웬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믿는 사람들을 위해 다시 스파이더맨으로 돌아갑니다. 마지막 장면은 슬픔을 품은 희망이자, 앞으로도 계속될 스파이더맨의 길을 암시해줍니다.

후기 : 아픔속에서 피어난 히어로

영화는 더욱 발전된 액션과 깊어진 감정선을 가지고 우리를 맞아 주었습니다. 빌런들 또한 전작과는 다른 과정을 통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의 최고의 장면이라 생각하는 것은 그웬이 죽는 장면이었습니다. 당사자가 아님에도 피터의 절망스러운 감정이 보는 사람들을 눈물흘리게 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