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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추억을 제대로 살린 영화

by em46 2025. 4. 12.

영화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줄거리

미스테리오가 세상을 향해 피터 파커의 정체를 폭로한 이후, 피터는 일상 전체가 무너진다. 학교에서마저 의심과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되고, 친구들인 MJ와 네드도 함께 피해를 입는다. 피터는 자신 혼자만이 아닌 주변 사람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무거운 죄책감에 시달린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터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가 "세상 사람들의 기억에서 스파이더맨을 지워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주문 도중 피터가 몇 가지 예외 조항을 추가해달라고 하면서 마법이 꼬이게 되고, 그 결과 다른 세계에서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알고 있는 빌런들이 이 세계로 넘어오게 된다.

가장 먼저 나타난 것은 닥터 옥토퍼스. 피터와 격투를 벌이던 중, 피터의 슈트가 자동으로 닥터 옥토퍼스를 제압해 상황이 일단락된다. 이어서 그린 고블린, 일렉트로, 샌드맨, 리자드 등 다른 세계의 악당들이 잇따라 등장한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들을 모아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려 하지만, 피터는 그들의 운명이 원래 죽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들을 죽이지 않고 구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결심을 한다.

피터는 빌런들을 치료하려 노력하지만, 노먼 오스본(그린 고블린)의 악한 인격이 다시 나타나면서 상황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그린 고블린은 메이 숙모를 공격하고, 그녀는 죽어가면서 피터에게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한다.

"With great power, there must also come great responsibility." 

("위대한 힘에는 반드시 위대한 책임이 따른다.")

메이 숙모의 죽음에 무너진 피터. 그때, 기적처럼 두 명의 스파이더맨, 다른 세계에서 온 피터 파커들이 나타난다.
토비 맥과이어 버전과 앤드류 가필드 버전의 스파이더맨은 톰 홀랜드 버전 피터에게 다가와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나누고, 그를 위로하며 함께 싸우기로 한다.

세 명의 스파이더맨은 힘을 합쳐 다시 빌런들에게 맞선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전투 스타일을 익히고, 협력하며 빌런들을 하나씩 치료해나간다. 닥터 옥토퍼스와 샌드맨, 리자드, 일렉트로 모두 인간성을 되찾아 본래의 모습을 찾게 된다.

마지막 대결에서 피터는 분노에 휩싸여 그린 고블린을 죽이려 하지만, 토비 맥과이어가 막아선다. 이 순간, 피터는 증오가 아닌 용서를 택한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결국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터는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세상 사람들의 기억에서 "피터 파커" 자체를 지워달라고 요청한다.

세상 모두가 자신을 잊고, 사랑하는 사람들마저 자신을 모르게 되지만, 피터는 묵묵히 이를 받아들인다. MJ와 네드를 멀리서 바라보며, 그들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채, 조용히 새 삶을 시작한다.

추억이 되살아나는 명장면

영화에는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 명장면과 명대사가 여럿 등장한다.

가장 먼저 손꼽히는 장면은 세 명의 스파이더맨이 처음으로 한 화면에 등장하는 순간입니다. 서로 처음 만난 과학실에서 어색하게 거미줄을 쏘고, 자신의 세계 이야기를 꺼내며 서툴게 소통하는 장면은 웃음과 전율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특히, 각자 겪은 상처를 이야기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장면은 팬서비스를 넘어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어색어색 하지만 우리의 이과생들


그리고 앤드류 가필드 버전의 피터가 MJ를 구하는 장면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톰 홀랜드의 피터가 실패할 뻔한 순간, 앤드류가 빠르게 뛰어들어 MJ를 구해내고, 땅에 내려선 뒤 MJ에게 "괜찮아?"라고 묻지만 정작 자신이 눈물을 터뜨립니다. 이는 과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 구하지 못했던 그웬 스테이시를 떠올리게 하며, 앤드류 스파이더맨에게 주어진 작은 구원의 순간이었다 생각합니다.

메이 숙모가 죽기 직전 피터에게 남긴 말 또한 엄청난 장면입니다. "With great power, there must also come great responsibility." ("위대한 힘에는 반드시 위대한 책임이 따른다.") 이 대사는 모든 스파이더맨 이야기의 핵심이자, 피터 파커라는 인물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생각합니다. 메이 숙모의 입을 통해 이 말을 듣는 순간, 관객들은 피터의 진짜 성장과 앞으로의 길을 예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볼수 있어 좋았던 빌런들

영화에는 다섯 명의 과거 빌런들이 등장하지만, 특히 그린 고블린(노먼 오스본)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핵심이 되었습니다. 윌렘 대포는 변함없는 연기로 고블린의 광기와 인간 노먼 사이를 오가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치료를 거부하고 먼저 행동에 나선 빌런이자 메이 숙모를 죽인 장본인으로서 피터에게 가장 깊은 상처를 남긴 인물입니다.

닥터 옥토퍼스는 초반 등장에는 공격적이지만, 결국 자신의 기계 팔을 고친 뒤 피터의 편에 섭니다. 그는 과거처럼 선한 과학자의 면모를 되찾으며 다른 빌런들과 차이를 보여줍니다. 일렉트로는 새롭게 강력한 에너지를 얻고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으로 등장하며, 샌드맨과 리자드는 비교적 짧게 등장하지만, 각각 인간성을 되찾으며 원래 세계로 돌아갑니다.

후기 : 추억이 있어 행복했던 영화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의 성장을 보여주면서, 역대 등장한 빌런과 스파이더맨을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준 작품입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셨던 분들이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과거의 스파이더맨이 성장할 때 마다 나온 특정 대사나 앤드류 가필드가 자신의 세계에서 구하지 못했던 그웬가 다르게 MJ를 구하면서 오는 감정의 쓰나미는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전개 속도가 빠르다 보니 빌런들의 심리 변화를 충분히 보여줄 시간이 부족했던거 같습니다. 특히 샌드맨이나 리자드의 사연은 너무 간단히 정리된 느낌이 듭니다.

 

이런 아쉬움을 포함하더라도 너무나 좋은 영화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이었습니다.

 

이 영화에 나온 노래는 아니지만  유튜브에 Charlie Puth-dangerously (공유링크-https://youtu.be/3ERtNZqh1XA?si=ZHYbtN_l6k-5unMa)를 스파이더맨의 장면들로 편집한게 있는데 진짜 노래도 좋고 영상편집도 절묘해서 눈물흘리면서 봤습니다. 한번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