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카의 스토리
<웡카>는 윌리 웡카의 젊은 시절을 중심으로, 그의 초콜릿 공장을 어떻게 세우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이다. (프리퀄이란, 원작의 서사보다 앞선 시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뜻한다.) 영화는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 분)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초콜릿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진 그는 다양한 초콜릿 제조법을 배우기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하며, 그 과정에서 독특한 초콜릿 기술을 습득한다. 그의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초콜릿을 만드는 예술과 기술의 세계로의 깊은 탐험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꿈은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는다. 초콜릿 상인 조합이라는 거대한 벽이 그의 앞에 놓인다. 이 상인 조합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윙카의 꿈을 방해하고, 그가 만든 초콜릿을 시장에 내놓을 기회를 차단하려 한다. 웡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친구들과 힘을 합치고, 조합의 음모에 맞서 싸우며 자신의 신념을 지킨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의 노력과 인내 끝에 자신만의 독특한 초콜릿을 만들어내고, 상인 조합의 방해를 뚫고 세상에 선보인다. 웡카의 초콜릿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그의 꿈은 마침내 현실이 된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의 비교
이전 작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비교했을 때, <웡카>는 그 분위기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팀 버튼의 2005년 작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어두운 기괴한 분위기와 윌리 웡카의 냉소적이고 괴짜 같은 성격이 돋보였던 반면, <웡카>는 훨씬 밝고 희망적인 톤을 유지합니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가 연기한 윌리 웡카는 순수하고 따뜻한 성격으로, 그의 꿈을 향한 열정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2005년 작인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는 아이들의 욕심을 통해 교훈을 주는 영화라면 이 영화는 그가 어떻게 젊은 시절에 초콜릿을 사랑하게 되었고, 이 사랑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의지로 이어졌는지, 그리고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과 믿음을 가지고 행동하는지를 감성적으로 그려낸 영화인 거 같습니다.
원작을 바탕으로한 색다른 해석
<웡카>에서 윌리 웡카의 과거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다뤄집니다. 원작 소설에서는 그가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지만, 2005년 영화에서는 치과의사 아버지 밑에서 자란 조금은 어두운 설정이 추가됐습니다. 하지만 <웡카>에서는 원작에서 언급은 적지만 그가 젊은 시절에 여행을 떠나 초콜릿 기술을 배운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웡카가 어떻게 마법 같은 초콜릿을 만들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가 자신만의 초콜릿 공장을 세우게 된 계기를 새롭게 풀어내어 영화에 녹여냅니다. 기존의 설정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해석을 통해 윙카의 성장을 감동적으로 그린 점이 이 영화의 큰 매력인 거 같습니다.
뮤지컬로 녹여낸 영화
<웡카>는 본격적인 뮤지컬 영화로, 여러 곡의 노래와 춤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티모시 샬라메는 춤과 노래를 능숙하게 소화하며, 그가 연기한 웡카는 기존 영화들과는 다른 매력을 발산합니다. 영화의 음악은 경쾌하고 동화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며, 영화 속 판타지적 요소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줍니다. 다만, 일부 곡은 기억에 남는 멜로디가 부족하거나, 음악의 사용이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뮤지컬적인 요소를 활용하여 윙카의 꿈과 희망을 더 극적으로 표현한 점은 이 영화의 큰 장점으로 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새로운 매력의 움파룸파
<웡카>에서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움파룸파의 등장이라 생각합니다. 기존의 영화에서는 움파룸파들이 신비롭고 다소 기이한 존재로 그려졌고, 2005년 영화에서는 딥 로이가 여러 캐릭터를 맡아 연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휴 그랜트가 움파룸파 역할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휴 그랜트는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위트로 움파룸파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과거 영화들보다 더 개성 있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느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로는, 휴 그랜트가 모션 캡처 촬영을 통해 움파룸파의 모습을 구현하고, 그의 얼굴 표정은 디지털 효과로 조정되었다고 합니다.
후기 : 달콤가득한 감동의 영화
<웡카>는 기존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는 다른 방향으로 윌리 웡카의 기원을 풀어낸 작품으로, 밝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티모시 샬라메가 연기한 순수하고 따뜻한 웡카, 그리고 뮤지컬 적 요소들이 결합하여 색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일부 아쉬운 점도 있다고 하지만, 초콜릿처럼 달콤한 판타지를 선사하는 영화로 충분히 매력적이며, 특히 휴 그랜트가 연기한 움파룸파와 원작에서 등장했던 움파룸파의 클래식한 노래가 영화에서 재현되어서 예전 영화를 본 분들도 그때를 추억하면서 즐겁게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초콜릿처럼 달콤한 마법이 시작되는 순간을 보고 싶다면, <웡카>를 한번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여담으로 휴 그랜트에게 움파룸파의 역할을 제시할 때 아직 움파룸파의 모습이 완성되지 않아 옷을 안 입은 모습이었다는 것과 영화 속 배우들이 먹는 초콜릿들은 쇼콜라티에가 만든 실제 초콜릿이고 배우들과 스텝들은 그 덕분에 살이 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 와중에 주인공인 티모시 샬라메는 살이 안 쪘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