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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리메이크 잘했으면 박수 쳐 (짝)

by em46 2025. 4. 11.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포스터

스토리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는 어릴 때 부모님이 갑자기 떠난 후 이모 메이 파커와 삼촌 벤 파커 밑에서 성장한다. 피터는 학교에서는 괴롭힘을 당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지만, 과학과 기술에 대한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다.

어느 날, 피터는 부모님의 연구 자료를 우연히 발견하고, 아버지의 옛 동료인 커트 코너스 박사(리스 이판스)를 찾아간다. 코너스 박사는 인간과 동물의 유전자 융합을 통해 재생 의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잃어버린 팔을 복원하려 한다. 피터는 오스코프 타워를 견학하던 중 유전자 조작 거미에게 물리고 초능력을 얻게 된다. 벽을 타고 오르거나 초인적인 반사 신경, 힘을 얻은 그는 점차 자신의 변화에 놀라워한다.

그러던 어느날 가게 주인에게 마음이 상해 잡지 않고 놓아준 강도에게 삼촌 벤이 살해당하는 비극을 겪으며, 피터는 자신의 힘에 대한 책임을 깨닫는다. 이후 그는 직접 웹 슈터를 제작하고, 붉고 파란 슈트를 입은 스파이더맨으로서 범죄와 싸우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피터는 학교 동급생인 그웬 스테이시(엠마 스톤)와 가까워지고, 서로 사랑에 빠진다.

한편, 코너스 박사는 상부의 압박으로 자신의 연구를 서두르다 도마뱀 DNA를 스스로에게 주입하고, 강력하지만 괴물 같은 존재인 리자드로 변하게 된다. 그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집착에 사로잡혀 뉴욕 전역에 변이를 퍼뜨리려는 계획을 세운다.

피터는 스파이더맨으로서 리자드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딜레마에 빠진다. 결국, 피터는 그웬과 그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코너스 박사의 계획을 저지하고, 뉴욕을 구하는 데 성공한다. 그웬의 아버지는 순직하고, 코너스 박사는 인간성을 되찾고 탑에서 떨어지려는 피터를 구하고 체포되며, 피터는 스스로 책임을 짊어진 히어로로서 첫걸음을 내딛는다.

영화는 그웬과의 약속과 사랑, 그리고 코너스 박사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위협을 암시하며 끝맺는다.

새로운 스파이더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2000년대 초반 토비 맥과이어 버전과 비교해 훨씬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감성을 담았습니다. 앤드류 가필드는 이전보다 더 세련되고 내성적이며, 동시에 반항기 어린 피터 파커를 훌륭하게 표현했습니다. 고전적인 '너드' 이미지 대신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남몰래 아픔을 간직한 10대 소년으로서의 피터를 보여주면서 이전의 피터와는 다른 느낌을 관객에게 안겼습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피터와 그웬(엠마 스톤) 사이의 자연스러운 케미라고 생각합니다. 둘의 풋풋한 연애 감정은 로맨스를 넘어, 피터가 스파이더맨으로서 살아가는 데 있어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특히 서로를 지켜주려는 마음과 책임감이 엇갈리는 장면들은 영화에 깊이를 더했던 것 같습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피터는 또한 단순히 능력을 얻은 뒤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의 비밀, 삼촌의 죽음,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후회까지, 끊임없이 상처받고 흔들리면서 스스로를 성장시켜 나갑니다. 이 과정은 영화의 감정선을 풍부하게 만들었고, 관객들은 피터가 영웅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전편의 피터만큼이나 매력적인 새로운 피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과학적 설정을 강조했습니다. 피터는 직접 웹슈터를 제작하고, 오스코프 같은 대기업과 첨단 기술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슈트 디자인도 슬림하고 스포티하게 바뀌었으며, 어두운 톤의 촬영 기법과 빠른 액션 씬들은 현대 관객들의 감각에 맞춘 결과였다 생각합니다.

영웅도 악당도 결국 인간

커트 코너스 박사는 또한 단순한 악당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는 원래 장애를 극복하고자 했던 선한 의도를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부의 압박과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려는 욕망이 결국 스스로를 괴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처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영웅과 빌런 모두 인간적 약점을 지녔다'는 메시지를 통해,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그려냈습니다.

서로 다른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히어로의 전통적 가치관에 초점을 맞췄고, 비교적 단순한 선악 구도를 그렸다 생각합니다. 이에 비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과학, 기술, 그리고 현대적인 정서를 반영하여 보다 복잡한 세계관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피터 파커의 캐릭터성도 다릅니다. 토비 버전은 다소 순진하고 이상주의적이었던 반면, 앤드류 버전은 더욱 현실적이고 내면적으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반적으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현대적 감각을 입힌 리부트라 할 수 있습니다.

후기 :  전작을 잘살린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다음 세대를 위한 스파이더맨의 시작이었습니다. 후속 세대에게 핵심적인 가치를 전하면서, 과거의 효조를 가볍게 반복하지 않고 과학, 역사, 사랑, 성장을 명확하게 표현했습니다.

과거의 스파이더맨과 다른 모습이 있었지만, 기존 스파이더맨에서 보여주었던 좋은 포인트들과 새로이 추가된 좋은 포인트가 잘 맞물려 있었다 생각합니다.

시대가 지나 제작된 만큼 액션이나 거미줄을 타고 건물을 날아다니는 것 또한 너무 좋았던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