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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큰 힘에는 큰 책임이

by em46 2025. 4. 9.

영화 <스파이더맨> 포스터

스토리

피터 파커는 퀸즈에 사는 평범하고 소심한 고등학생이다.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하고, 짝사랑하는 메리 제인 왓슨(MJ)에게는 말 한마디 제대로 걸지 못하는 소년이다. 그는 삼촌 벤과 숙모 메이 밑에서 사랑을 받으며 자랐지만, 늘 세상과 자신 사이에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러던 중, 과학 견학 도중 유전자 조작 거미에게 물린 피터는 초인적인 능력을 얻는다. 힘을 테스트해보며 놀라워하던 것도 잠시, 피터는 이 능력을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 쓰기로 결심한다. 새 차를 사서 MJ에게 멋진 남자로 보이고 싶었던 것이다. 프로 레슬링 대회에 출전해 상금을 타려던 피터는, 약속한 돈을 주지 않은 흥행사의 강도를 모른 척하며 놔주고 만다. 그리고 그 강도가 바로 그의 삼촌 벤을 거리에서 총으로 쏘고 달아난다.

충격과 슬픔 속에서 피터는 깨닫는다.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지난날 삼촌 벤이 차 안에서 했던 말이 뼈처럼 박힌 순간이었다. 그는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나 뉴욕의 범죄와 싸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새로운 적이 나타난다. 바로 친구 해리의 아버지, 노먼 오스본. 회사 경영 압박과 인간 실험의 실패로 인해 정신이 망가진 노먼은 그린 고블린이라는 악당으로 변모하고, 뉴욕을 혼란에 빠뜨린다.

스파이더맨은 고블린과 여러 번 충돌하며 점점 힘든 싸움을 이어가지만, 가장 큰 시련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행복을 포기해야 한다는 깨달음이었다.

스파이더맨은 고블린과의 싸움 끝에 서로가 누구인지 정체를 알게 되고 고블린은 결국 자멸하며 목숨을 잃는다. 결국, 피터는 메리 제인이 고백했을 때도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외로운 길을 선택한다. "위대한 책임"을 짊어진 한 소년은 그렇게 진정한 영웅이 되어간다.

영화의 주제가 된 명대사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삼촌 벤은 차 안에서 마지막으로 피터에게 이 말을 남깁니다. 그 당시 피터는 반항심에 짜증 섞인 눈빛으로 이 말을 흘려듣지만, 삼촌이 강도에게 목숨을 잃은 뒤, 이 말은 피터의 삶 전체를 뒤흔드는 신념이 됩니다.

영화 스파이더맨의 상징

피터가 자신만의 코스튬을 입고 뉴욕의 마천루 사이를 처음으로 거미줄을 타고 날아가는 장면은 지금에 나오는 스파이더맨하고 비교할 수는 없지만, 스파이더맨을 상징이 되었습니다. 고민과 갈등을 벗어던지고, 자유롭게 도심을 누비는 피터의 모습은 단순한 능력 자랑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매력적이 악역

폐허가 된 건물 안, 피터는 고블린과 죽음을 건 싸움을 벌입니다. 자신을 압도하는 고블린의 공격 속에서도, MJ와 숙모 메이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버팁니다. 결국, 고블린은 피터를 속여 공격하려다 자신의 글라이더에 찔려 스스로 목숨을 잃습니다. 특히 고블린의 마지막에는 고블린이 아닌 노먼으로써 숨을 거두면서 해리에 대해 말하는 장면은, 악당도 결국 한 인간이었다는 복합적인 감정을 남깁니다. 그리고 피터가 해리에게 진실을 숨기기로 결심하는 씁쓸한 여운을 남깁니다.

이거 CG로 한게 아니랍니다..ㄷㄷ

힘을 얻었는 다는 것

스파이더맨은 "힘을 얻은 소년이 세상을 구한다"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힘 때문에 더 외롭고 힘든 길을 선택해야 하는 한 소년의 성장 서사에 가깝습니다. 사랑을 포기하고, 친구를 잃을 위험을 감수하면서, 피터는 진짜 영웅이자 어른이 되어갑니다.

토비 맥과이어의 피터 파커, 커스틴 던스트의 MJ, 제임스 프랭코의 해리, 그리고 윌렘 대포의 고블린까지. 각 배우가 캐릭터를 100% 이해하고 연기해, 만화 속 캐릭터들이 현실로 나온 느낌을 줍니다.

약간의 아쉬움

그린 고블린의 코스튬은 당시 기준으로는 멋졌지만, 지금 보면 장난감같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헬멧 스타일의 마스크는 감정 연기가 거의 묻히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론 플래시 톰슨(피터를 괴롭히는 일진) 같은 조연 캐릭터들은 다소 전형적이고 단순하게 그려집니다. 요즘 영화들처럼 입체적인 조연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후기 : 책임감 아래 태어난 영웅

영화는 한 명의 영웅 만들어지는 과정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분명 엄청난 힘도 생기고 거미줄로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환상적인 일이 생겼지만, 그 일에는 그만한 책임이 따른다는 영화의 주제는 영화를 보는 동안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장면중에 거꾸로 줄에 매달려서 하는 키스 장면이나 위에 이미지처럼 CG 없이 쟁반에 받아내는 모습도 이 영화의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나오는 스파이더맨도 충분히 멋있지만, CG와 화려함에 조금은 복잡하게 느낄 때도 있습니다. 가끔 클래식한 옛날 스파이더맨을 보며 추억을 살려보는 건 어떨까요?